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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가 진정한 자성과 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

▲ 한기총과 예장통합의 교단 관계자들은 개신교 사학의 경우 비리가 있는 학교는 극히 일부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교육부의 감사를 받은 대학 중 징계를 받은 학교는 모두 12개. 이 중 11개가 개신교 사학이다. 사진은 예장통합의 대표적 교회 중 하나인 연동교회. 교회 외벽에 개정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출처: 뉴스앤조이] '종교 사학의 비리, 개신교가 많았다'

개신교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패와 비리, 특히 다락방과 같은 사건은 단순히 몇몇 지도자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많은 개신교 단체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책임을 해당 지도자에게 전가하며 조직의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개신교는 사이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책임을 특정 목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데 이를 해당 교회의 문제로만 삼고 다른 결국 전체 개신교의 타락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비판만하기 때문입니다.

 

1. 책임 전가의 메커니즘

종교적 부패가 드러날 때마다 흔히 반복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화된 책임: 문제가 드러나면 지도자(목사, 전도사 등) 한두 명을 비난하며 그들을 "개인의 타락"으로 몰아갑니다.

조직의 분리 선언: "우리 교단이나 본 조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어 조직의 체계적 문제는 무시합니다.

희생양 전략: 특정 지도자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시스템은 유지하면서 책임 회피를 시도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구조적 문제를 숨기고, 책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는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을 높이며, "개신교 자체가 부패했다"는 대중의 비판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2. 문제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다락방 사례를 통해 드러난 문제는 단순히 일부 지도자들의 타락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신교 조직 전반에 깔린 몇 가지 구조적 문제가 본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1) 권위주의와 신격화

지도자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신격화하면서 내부 비판과 견제를 차단하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지도자의 부패를 방치하며, 신도들은 이를 문제삼기 어렵게 만듭니다.

(2) 투명성의 부재

재정 관리, 의사 결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결여된 구조는 조직 내 부패를 조장합니다. 헌금의 사용 내역조차 신도들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종교 비즈니스화

신앙보다는 숫자, 헌금, 건물 확장을 우선시하는 행태는 "종교 비즈니스"라는 비판을 받게 만듭니다. 이는 특정 지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지향점이 왜곡된 결과입니다.

 

3. 개신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단순히 지도자 몇몇을 비난하거나 내치는 방식으로는 개신교에 대한 사이비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1) 지도자 책임을 넘어선 구조적 개혁

문제를 특정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대신,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불투명한 운영 방식 자체를 혁신해야 합니다. 종교 조직 내에서 민주적 운영 구조를 도입하고, 외부의 견제와 감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2) 신도 교육의 강화

신도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성경에 기반한 윤리적 판단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도자의 말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신앙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종교적 권위 해체

지도자를 신격화하거나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 구조는 폐기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신도들과 같은 "종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활동해야 하며, 그의 행동도 평등한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4. 개신교에 던지는 질문

개신교는 "사이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우리 조직이 진정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가?

지도자들에게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가?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권력 남용과 비리를 막을 시스템이 있는가?

일부 교회의 목사라도 결국 교단의 소속이기 때문에 교단 전체가 책임지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개신교는 "사이비"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특히 개신교의 경우 교회가 망하거나, 사건 사고로 인해 해당 교회의 문밖만 벗어나도 아무도 책임지거나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가톨릭은 교황이라는 구심점을 가지고 여론을 위한 사과의 발언도 하지만 개신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 목사 책임이다.” 라고 말할지언정 사과나 신자감싸기 등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종교인들은 개신교의 경우 우리 교회의 목사는 타락한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교회를 대해야합니다.

 

종교는 희망과 도덕성을 상징해야 합니다. 그러나 책임 전가와 문제 회피로 일관한다면, 개신교는 신도와 대중에게 신뢰를 잃고, 스스로를 사이비로 몰아가는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개신교가 진정한 자성과 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모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며, 건강한 종교 공동체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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